[미디어펜=이희연 기자]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시 상황인 우크라를 방문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자신의 우크라 방문에 대해 정진석 의원 등 당 내 일부 의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과 관련해 "한국에 계신 분들이 러시아 역성드는 발언들을 많이 하고 계셔서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이 분개하고 있다"라며 "자중하라"라고 직격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에 계신 분들이 대한민국 정부 입장과 다른 이야기를 해서 그분들이 외교적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6월 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대표는 "저는 대한민국 외교부와 정부 입장을 숙지하고 그 범주 내에서 활동 중인데 한국에서는 러시아 역성드는 이야기만 나오니 의아하다"라며 "우리의 유일한 동맹 미국의 입장도 러시아 역성들자는 것보다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메시지를 내는 것일 텐데 다들 자중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기간 당사에 우크라이나 국기 조명 쏘고 러시아 규탄 결의안을 낼 때 아무 말 없다가 지금 와서 뜬금없이 러시아 역성을 들면 그게 간 보는 거고 기회주의"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6일) 5선 중진이자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와 대통령실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이 대표의 우크라 방문에) 난색이었다고 한다"라며 "자기 정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