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가운데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의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황으로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사진=여신금융협회 제공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6월 취임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는 오는 18일 임기 만료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만 구성된 상황으로 후보 등록 공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회추위 구성원은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최원석 비씨카드 △추광식 롯데캐피탈 대표 △김건열 산은캐피탈 대표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가 포함됐다.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는 감사로 참여했다.
회추위는 회장 후보를 면접하고 회원사 총회 등에서 투표를 거치면 최종적으로 회장을 추대하는 방식으로 선출 과정이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여신금융협회 협회장 선출은 현직 임기 종료 한 달 전 후보자 공모 후 회추위의 절차를 걸쳐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되며, 이러한 일정이 한 달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금융당국 인선이 늦어지면서 여신협회장 선출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여신금융협회는 금융위원회 유관기관으로 금융당국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회장을 선출하는 것은 구조상 맞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달 5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한 달이나 지나 김주현 회장이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간 김 회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에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공식 임명되지 않아 고 위원장이 계속 임기를 이어왔다.
협회 정관상 현 회장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차기 회장이 선출되지 않으면 기존 회장이 자리를 유지하도록 돼 있다. 다만 김 회장이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서 인사청문회 등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으로 회장직을 동시에 수행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직무대행은 오광만 전무가 맡는다.
현재 카드업계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기준금리 인상, 빅테크와의 경쟁 등 업계 현안이 산적해 있다. 캐피탈사는 GA(법인보험대리점) 허용 등 부수업무 확대, 신기술금융사도 창업투자사와의 형평성 등 문제가 걸려있는 상황으로 회장 공백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크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이날 금융위원장 인선이 발표되면서 이제 후보 공고도 올리고 그다음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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