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지난 6.1지방선거 경기 성남갑 보궐선거 승리로 국회에 다시 입성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에 첫 등원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지 5년여 만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 첫 출근 후 의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당권 도전에 대해 "국민의힘에 여러 의원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눠봐야겠다는 생각 가지고 있다"면서도 "당권과 관련된 건 전혀 아니고 의정활동에 필수적이라서 하려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안 의원은 "기본적으로 새롭게 정치 시작할 때는 많은 사람들과 얘기나누고 서로에 대해 아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 첫 단계다 생각한다"라며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 만나 얘기 나누고 가진 생각 공유하려고 한다. 여야 가리지 않고 예전부터 그렇게 해왔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6월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으로 등원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1년 반정도 정말 쉴틈 없이 달려왔다. 그런데 또 그렇게 함께 싸워왔지만 저는 이 국민의힘에 있어서 신입 멤버 아니겠나 그래서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서로가 가진 생각 공유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선 후보)과의 단일화 등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는 점과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서의 경험 등을 강조하면서 현 정부와의 연결 고리를 적극 부각했다.
안 의원은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정권 교체를 이뤘고 그리고 정말로 중요한 현 정부가 꼭 성취해야 할 시대 정신에 대해 정리하고 국정 과제로 정하는 인수위원회를 이끌었다"라며 "또 곧바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뛰어들어 경기도 및 수도권 선거를 나름대로 열심히 견인하는 역할을 하는 그런 것들의 연속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 방문에 대해 당 내에서 '자기정치'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중요한 건 양쪽 국가에 다 도움이 되는 결과를 도출하는 게 정치에서 중요하다"라며 "방문했다는 건 의미가 없다. 결과는 지켜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한 이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당 혁신위원회와 관련해서는 "당은 계속 혁신 해야 한다"라며 "국민이 원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시대적인 과제인 시대 정신을 반영하기에 정당이 변화 거듭해야 한다. 그런 정당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머릿속 세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오히려 현실에서 내가 직접 바라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고민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서 세상 바꾸는 일종의 '실용정치'의 정당 돼야만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의원은 “지난 대선과 이번 총선에서 새롭게 출범한 정부에 힘을 실어주지만 동시에 자만심을 가지고 거만해지지 않도록 나름대로 제어 장치를 만들어주신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 있었다”라며 “이번에 나름대로 대승을 거뒀다고 해서 절대로 자만하면 안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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