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축사에서 지내던 한우 200마리가 드넓은 대관령에서 초지 생활을 시작했다.
8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강원도 평창) 초지에서 한우가 풀을 뜯고 있다./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연구소(강원도 평창)에서 연구 목적으로 키우고 있는 한우 암소 200마리를 방목했다고 8일 밝혔다.
한우연구소는 국내 한우산업의 발전을 위해 한우 육종, 번식, 사양 등 축산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한다. 해마다 풀의 생육이 활발해지는 6월 초부터 풀이 더 자라지 않는 10월 말까지 한우 암소를 방목해 초지에서 키운다.
방목한 소는 500㎏ 내외로 하루 동안 약 60∼70㎏의 풀을 먹는데, 풀을 충분히 먹으면 배합사료를 따로 급여하지 않아도 돼, 한우를 방목하면 농가 일손을 덜고 사료값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소가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한 목초를 섭취할 수 있어 건강해지는 이점도 있다.
한우연구소는 특히 목초 섭취, 적절한 운동과 일광욕은 번식 암소의 번식 장애를 줄일 수 있고, 축사 사육보다 번식률이 15% 이상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응우 한우연구소장은 “최근 급격한 사료 가격 상승으로 한우산업 전반에 어려움이 많다”며 “초원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는 한우처럼 한우산업도 활력을 얻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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