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글로벌 전투기 시장 내 한국산 무기체계 입지 강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LM)과 T-50 계열 항공기 1000대 이상 판매를 위한 협력합의서(TA)를 체결했다.
양사는 미국 공군과 해군에 FA-50 경공격기 개량형을 제시하고, 설계·기체 개량·공장 신증설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전략협의체 실무위원회도 상설 가동하기로 했다.
안현호 KAI 사장(오른쪽)과 그레그 얼머 록히드마틴 사장이 협력합의서 사인 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미 공군의 전술훈련기 사업(280대 규모) 및 해군 고등훈련기·전술훈련기 사업(220대 규모)은 2024~2025년 시작될 예정이다. 이들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KAI는 글로벌 훈련기·경공격기 시장의 최대 공급사로 도약할 뿐더러 20년 상당의 일감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56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며, KAI는 중유럽·중동 등 최근 수출 협상이 논의되는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T-50 계열 항속거리 연장 및 무장 강화 등 성능개량도 추진하고 있다.
안현호 KAI 사장은 "록히드 마틴과 단일팀 구성으로 T-50 계열의 수출이 획기적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T-50 계열은 개발단계에서부터 양사가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한 파트너십을 이어온 기종으로, 국내 등 5개국에 200여대 이상 판매됐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