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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시대, 국가적 차원 적극 대응 필요"

2022-06-13 16:43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완전자율주행 시대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모빌리티 업계에선 인프라 혁신도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IA)는 1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미래 모빌리티와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제26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강남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 /사진=현대차 제공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적으로 모빌리티는 전동화, 고속화와 함께 정보기술(IT) 접목으로 지능화, 개별화는 물론 교통수단 간 통합화도 확산하고 있다△면서 "국가 차원의 적극 대응이 필요하고, 뒤처질 경우 우리는 모빌리티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영국 한국교통연구원 미래차연구센터 연구위원은 '미래 교통수단 도입에 따른 인프라 혁신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인프라 개선 방향에 대해 △디지털화 △3차원 구조 활용 △디지털 정보 활용 △자율주행 전용공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완전자율주행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용성'이라고 봤다. 수용성은 고객이 실제 기술을 받아들이는 정도를 의미한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자율주행 구간이 도심에 밀집해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해변도로나 산간 지역 주차장부터 뷰포인트까지 자율주행과 보행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었으면 한다"면서 "사람들이 자율주행을 접할 수 있는 접점을 넓히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완전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기존 도로의 활용성도 극대화될 전망이다. 김 연구위원은 "완전자율주행 시대에는 차선이 필요 없어질 것"이라며 "교통 흐름에 따라 자동적으로 차선을 배분할 수 있고, 기존 차로보다 차로의 폭도 좁힐 수 있어서 차량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에 대해선 수용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존 교통(자동차·대중교통)과의 연계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컨대 UAM이 보행자 머리 위를 지나가거나, 주거밀집 지역을 가로지르는 것은 추락 가능성 때문에 시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UAM의 TAM(Tour Air Mobility)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투어 측면에서 항공교통을 활용하면 기업의 이윤 창출과 시민들의 수용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천서형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향한 자율주행차 실증 사례 및 개발 동향'을 발표했다.

천 연구위원은 "자율주행 기술은 이동을 더욱 편리하게 하고, 안전은 높이고 가격은 낮추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와 다방면에서 이슈가 지속해서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폭발적으로 성장해나가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선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엔비디아의 경우 지난달 애플카의 자율주행 디렉터 출신 CJ Moore를 영입하는 등 여러 부분에서 핵심 인재를 대거 영입했다.

천 연구위원은 자율주행차 레벨3 시장에서 국가별로 기술 상용화와 시장 선점을 위한 경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12월 조건부 자율주행 레벨3 시스템을 독일에서 승인받았다.

한국에선 현대차가 올해 4분기 자율주행 레벨3를 적용한 제네시스 G90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9년 12월 세계 최초로 레벨3 자율주행차 안전기준을 제정했다. 현재는 국제 기준과 정합성을 높이기 위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천 연구위원은 "긴급 상황에서 자율주행차와 이해관계자가 올바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가이드와 교육이 확대돼야 한다"면서 "기술 개발 과정에서 기업 비밀을 합법적으로 보호하고 명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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