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 시행령 수정 요청권을 두는 국회법 개정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국회법 개정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의 완성"이라며 "민주당은 '협치와 견제'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협치를 말하면서 정부의 발목을 꺾으려 하고, 견제를 외치면서 주섬주섬 방탄조끼를 챙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법 개정은 '검수완박'의 완성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검찰 수사권은 경제·부패범죄로 한정됐는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범위가 포괄적일수록 민주당 '방탄조끼'는 얇아진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국회법 개정하자는 얘기를 했겠나"라며 "아마도 대통령만 바라보며 '눈치 게임' 하듯 민망한 기립 표결을 반복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과 지방선거에 패배해 남은 권력 국회에서 다수당의 권력을 극대화해 행정부를 흔들겠다는 것이 국회법 개정의 본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법사위원장) 자리를 줄 수 없다고 나서면서 국회 원 구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다수당이었던 적이 있다.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153석, 통합민주당이 81석이었는데 법사위원장은 전후반기 모두 민주당이 맡았다"라며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야당을 존중하고 협치하기 위함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에도 입법 독주의 과오를 반성하지 않고 '검수완박' 악법 날치기와 재보궐 '낙하산 공천'으로 '재명수호'에만 여념 없었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독식 역시 '이재명 방탄국회' 완성을 위한 것"이라며 "민심 아닌 '명심'만을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