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의 결과"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탈원전은 문 전 대통령이 하고 뒷수습은 새 정부가 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어제 당정협의회에서 민생 경제의 큰 부담이 될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면서도 수십조에 달하는 한국전력(한전)의 적자를 언급하면서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월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정책 강행으로 전기요금이 40% 인상될 수 있다는 산업부 보고서를 묵살했다고 한다"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탈원전을 하더라도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국민을 안심시켰으나 거짓말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전은 올해 영업적자가 30조원에 이를 만큼 한계상황"이라며 "적어도 문 정권에서는 전기요금 인상 없었다며 정신 승리할 지 모르지만 모든 부담을 다음 정부 그리고 애먼 국민에게 떠넘긴 무책임과 무능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지난 정권의 정책 실패로 인한 물가상승 책임을 느껴야 한다"라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새정부 탓만 하는 유체이탈은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회 원구성 지연과 관련, "민생 경제가 매우 어렵고, 특히 민간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국회가 법 개정으로 뒷받침할 과제가 산적하다"라며 "민주당은 조속히 원구성 협상 테이블로 나오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