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강석훈 신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을 시도했으나, 아침 일찍부터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과 산은 직원들에게 가로막혀 출근하지 못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의 출근을 앞두고 산은 노조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서울 여의도 본점 앞에서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강 회장은 지난 7일 정부로부터 회장으로 임명받아 다음날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와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날까지 정식 출근을 못하고 있다. 이날도 노조와 대화는 시도했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는 후문이다.
산은에 따르면 법적 임기는 회장으로 선임된 지난 7일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신임 회장은 노조와의 대화 후 취임식을 거친 뒤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노조가 요구하는 '본점 부산 이전 철폐'를 수용하지 않는 이상 갈등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현재 강 회장은 본점 인근 호텔에 집무실을 마련해 업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강 회장은 이날 산은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2, 서울'에 참석해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 산은이 주최하는 행사에서 수장으로서 개회사를 하는 만큼, 노조로부터 '회장'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강 회장이 오늘 넥스트라이즈 행사장에서 개회사를 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출근 시도도 안 하고 바로 행사장으로 가면 노조와의 입장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회장으로서 최소한의 인정을 받기 위한 노력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의 출근을 앞두고 본점 직원들이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노조 반대에 출근길 막힌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산은 노조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반대에 출근이 막힌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노조에게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노조와의 대화에서 별 소득을 얻지 못한 강석훈 산은 회장이 또 다시 되돌아가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노조와의 대화에서 별 소득을 얻지 못한 강석훈 산은 회장이 침울한 표정으로 돌아가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