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년'이 다시 한 번 정국을 경색시키고 있다. 주말이었던 4월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있었던 대규모 시위는 태극기 소각,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 등 다시 한 번 한국 사회를 세월호로 분열시키려는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행동하는 지성'을 표방하며 활동하고 있는 보수 성향 청년단체 한국대학생포럼(회장 여명)은 이와 같은 사태가 장기화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빙자 反대한민국 집회 강력규탄'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해 '추모'라는 이름 하에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세력들에 대한 비판의 뜻을 천명했다. |
지난 주말 대한민국 심장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또다시 경찰벽이 세워졌습니다. 청와대로 진격하려는 추모집회 참가자들을 저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시위참가자들은 명박산성에 이은 ‘근혜산성’이라며 경찰을 비웃었습니다.
주말이 되기 전, 이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앞둔 의경에 이런 지시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유가족들이 때리거든, 혹은 술병을 던지거든 그냥 맞아라.” 추모집회에 왜 정부규탄 구호가 필요하고, 왜 각종 이적단체와 좌익 단체들이 참가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그것이 300명의 못다피고 진 학생들의 죽음을 추모한다고 나선 것이기에 우리는 이를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어느 여경은 시위참가자에 의해 “걸레 같은 X” 이라는 험한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곳곳에서 분노에 찬 고성과 조롱 섞인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분노와 슬픔은 누구의 것이며,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요?
대한민국에서 그 누구도 집회참가자들에게 슬퍼할 권리를 박탈한 적 없습니다. 이미 낱낱이 밝혀져 있는 진실을 외면한 채, 시위 참가자들은 본인들이 들어야만 하는, 상상속의 진실을 요구하기 위해 대통령의 관저로 진격을 하려고 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과 유가족 분들의 사고회로는 시위 주도세력에 의해 ‘세월호 참사는 정부에 의한 학살 내지는 탄압’으로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듯합니다. 이 광기어린 집회는 어떤 청년이 태극기를 불태우고 있는 한 컷의 사진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TV |
나라 잃은 우리 조상들에게 나라를 대체했던 태극기가, 조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그 아팠던 전쟁에서 심장을 덮어주던 태극기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우리의 국기가 불태워진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보셨다시피, 이 추모 집회는 더 이상 추모집회가 아닙니다. 추모를 빙자한 反대한민국 집회였습니다.
지난 주말의 그 광장에는 광우병 거짓 촛불파동 이후 그야말로 대목을 맞은 이적단체, 각종 정치단체들의 ‘행사’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그들은 본인들이 조장한 시민들의 분노와 슬픔을 자양강장제 삼아 정부전복을 목표로 주말 내내 광화문 광장을 마비시켰습니다.
이미 이적단체로 판결난 코리아연대나 이적단체인 것이 천명되어 이름만 바꾼 채 활동하고 있는 민권연대 등이 적재적소에서 시위 참가자들에게 분노와 불신을 조장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유가족과 하나 되어 박근혜 정권 끝장내자.”라는 적나라한 구호가 적힌 스티커를 이곳저곳에 붙이며 그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해산된 舊통진당의 구성원들은 여전히 충성스러운 이념의 노예였습니다.
주말 내내 비가 내렸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 하늘에서 흘린 피눈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불법시위 주동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야 합니다. 또한 시위에 참가한 각종 시민단체들의 명단을 확보하여 전적이 있는 단체를 공개해 국민들에게 이 시위의 성격을 밝혀야 합니다.
2015. 4. 21.
행동하는 지성, 한 국 대 학 생 포 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