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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에...은행 고객, 예·적금 보다 보험에 쏠린다

2015-04-22 01:51 | 김은영 기자 | energykim831@mediapen.com

[미디어펜=김은영 기자]#김씨(27세, 직장인)은 연금에 가입하기 위해 A은행을 찾았다. 김씨는 노후 대비를 하기 위해 연금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주위의 의견을 듣고 왔다.

#박씨(31세, 직장인)은 B은행에서 판매하는 저축성 보험에 가입했다. 그는 금리가 낮아 예금과 적금에 대한 투자매력이 떨어져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결론을 내려 예·적금 대신 저축성 보험에 가입했다.

이렇듯 은행 고객의 돈이 보험과 연금쪽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방카슈랑스 실적은 1692억원으로 지난해 말 918억원 보다 3개월 만에 무려 113.7%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072억원을 달성해 같은 기간 82.3% 올랐고 농협은행도 2019억원으로 49.3% 상승했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 금융자산 2885조800억원 중 보험과 연금이 909조6000억원으로 31.5%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2012년말 717조1000억원으로 28.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3.0%포인트 증가한 추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방카슈랑스의 인기 상승은 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예·적금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한 은행 지점에서 일을 하던 직원은 "연금가입에 대한 문의가 잦다"며 "특히 20대후반 30대초반의 직장인들이 노후 대비책으로 저축성 연금 가입에 대한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집수수료가 없는 것이 장점"이라며 "은행 거래 실적에 따른 혜택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해 고객들이 예·적금에 대한 선호보다는 방카(방카슈랑스)에 대한 선호가 다소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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