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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세계 최고 권위 AI 학회서 ‘초거대 AI’ 기술력 입증

2022-06-19 10:00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의 초거대 AI ‘EXAONE(엑사원)’에게 한 장의 사진을 보여 주자, ‘한 소년이 푸르른 공원에서 녹색 플라스틱 원반을 던지고 있다’는 문장이 자동으로 완성됐다. 이어 엑사원에게 ‘흐르는 강물과 일몰 풍경’이라는 텍스트를 보여 주자, 이번에는 새로운 이미지(그림 2)가 화면에 등장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이미지를 텍스트로 설명하고, 텍스트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양방향으로 소통이 가능한 멀티모달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초거대 AI는 엑사원이 유일하다.

LG AI연구원이 세계 최고 권위 AI 학회인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2’에서 정규 논문 6편과 워크숍 논문 1편을 발표하고, 우수 AI 인재 유치에도 적극 나서는 등 미래 AI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LG 제공


19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있는 모리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CVPR은 ‘AI의 눈’이라고 불리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 학회로 꼽힌다.

LG AI연구원의 독자 기술 담은 논문, 4% 이내 최상위 성과에 선정

LG AI연구원은 출범 첫 해인 지난해 CVPR에서 논문 1편을 발표했는데, 올해는 단독 연구 논문을 포함해 2편이 구두 발표에 선정되는 연구 성과를 보였다.

특히, LG AI연구원의 초거대 멀티모달 AI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과 관련한 단독 연구 논문이 구두 발표 대상에 선정된 것은 의미가 크다. 구두 발표 기회는 학회에 제출된 논문 중 4% 이내에 해당하는 최상위 평가를 받은 연구에만 부여된다. 학계 중심의 산학 협력 논문들이 주류인 AI 학회에서 개별 기업이 단독 연구 논문을 발표한 것은 그만큼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LG AI연구원은 이번에 발표한 논문을 토대로 세계 최초로 언어와 시각 정보 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초거대 멀티모달 AI ‘EXAONE(엑사원)’을 개발했다.

올해 초 뉴욕 패션 위크에서 AI 아티스트 ‘틸다’가 박윤희 디자이너와 협업해 200개가 넘는 의상들을 선보인 것은 엑사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틸다’는 ‘금성에 핀 꽃’이라는 주제로 박윤희 디자이너와 대화를 나누며 3,000장이 넘는 이미지와 패턴들을 창작했다.

LG AI연구원은 올해 발족한 초거대 AI 민간 연합체인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Expert AI Alliance)’의 파트너사에도 멀티모달 AI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이번 학회에서 단독 연구 논문을 포함해 서울대, 연세대 등 학계와의 공동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들도 발표했다.

‘LG AI Day’ 진행하는 등 글로벌 AI 우수 인재 확보 나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주요 계열사 5곳도 LG AI연구원과 함께 CVPR에서 글로벌 AI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한다. 이를 위해 LG 각 계열사의 AI 연구 인력과 채용 담당자들이 LG 통합 부스에서 각 사의 최신 AI 기술 시연과 채용 상담을 진행한다.

21일에는 LG AI연구원과 주요 계열사 5곳이 함께 AI 전공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네트워킹 행사인 ‘LG AI Day’를 진행한다. ‘LG AI Day’ 행사에는 김승환 LG AI연구원 비전랩장을 비롯한 각 사의 연구 책임 리더 및 선배 연구원들이 직접 LG의 AI 기술 개발 현황과 인재 육성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최상위 AI 학회서 논문 20편 발표…연구 성과 창출 가속화

출범 2년차인 LG AI연구원은 CVPR을 비롯해 국제 저명 AI 학회인 ‘AAAI’와 ‘ICLR’, ‘ACL’에서 정규 논문 14편과 워크숍 논문 6편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20편의 논문 발표로 지난해 전체 성과인 18편을 뛰어 넘었다.

LG AI연구원은 최근 연구 생태계를 글로벌로 확장하며 ‘글로벌 AI 연구 허브’로 도약하고 있으며, AI 원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출범 이후 연구 인력 규모를 2배 이상 늘리며 자체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최근에는 서울대 AI대학원과 초거대 멀티모달 AI 공동 연구와 인재 육성을 위해 ‘SNU-LG AI 리서치 센터’를 설립했다.

해외에서는, 캐나다 토론토대와 AI 난제 해결을 위한 원천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지난 3월 미국 미시간주에 이홍락 CSAI(최고AI과학자)가 이끄는 북미 연구 거점인 ‘LG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하고 미시간대와 연구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LG AI연구원은 ‘LG AI 리서치 센터’를 통해 북미의 여러 AI 명문 대학 및 연구 기관과의 산학 협력을 강화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올해는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해”라며, “향후 글로벌 AI 기술을 선도하는 연구 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끊임없는 도전으로 세계적인 AI 학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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