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발급받았던 소비자들은 보유한 카드의 유효기간까지 사용가능해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와 제휴사 계약 종료 등을 이유로 일부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 하나카드 등은 5월부터 일부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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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카드의 '디큐브백화점 KB국민 제휴카드'와 하나카드의 '하나 크로스마일카드'는 내달 1일부터 신규발급이 중단된다./KBS뉴스화면 캡처. |
국민카드의 '디큐브백화점 KB국민 제휴카드'는 다음달 1일부터 신규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국민카드와 제휴를 맺었던 디큐브백화점이 자산매각으로 인해 영업을 종료하게 되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디큐브백화점 제휴카드는 카드사의 의지대로 신규 발급을 중단하게 된 것이 아니라 디큐브백화점 자체가 영업을 하지 않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중단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디큐브백화점 KB국민 제휴카드'를 발급 받았던 소비자들은 소지 중인 카드의 유효기간까지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갱신은 할 수 없으며 디큐브백화점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들은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된다.
하나카드의 '하나 크로스마일카드'도 내달 1일부터 신규 발급이 중단된다. '하나 크로스마일카드'는 연회비 2만원인 일반카드과 연회비 10만원인 SE(Special Edition:스페셜 에디션)카드로 나뉘는데 이번에 신규 발급이 중단되는 것은 일반형이다. 다만 SE카드의 신규 발급은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다.
'하나 크로스마일카드'의 혜택 가운데 중국남방항공 전환 서비스도 중국남방항공의 제휴계약 종료로 오는 6월 1일부터 중단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크로스마일카드' 일반형은 1500원당 1.8마일리지 적립 등의 혜택으로 고객들의 호응이 좋았던 상품이었지만 마일리지 혜택이 워낙 높다보니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기존 고객들의 혜택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신규 발급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발급은 중단되지만 기존 고객들은 동일한 혜택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며 "기존 고객 중 단순 분실 건에 대해서는 재발급이 가능한데 유효기간이 얼마나 남아있느냐에 따라 동일한 유효기간 또는 연장된 유효기간으로 재발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롯데카드, 신한카드 등도 일부 카드상품의 신규발급을 중단한바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2월부터 'LG전자 베스트샵 롯데카드'를, 신한카드는 지난 2월부터 'LIG투자증권CMA Big Plus GS칼텍스', 'LIG투자증권 CMA Lady', 지난 3월부터 '롯데홈쇼핑 S-Choice 체크카드' 등을 제휴사와 계약 만료 등의 이유로 발급을 중단했다.
이같이 신규발급이 중단되면 일반적으로 카드사에서는 기존 가입자들에게 보유한 카드의 유효기간까지 이용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기존 고객이 해당 카드를 분실할 경우는 소지했던 카드의 유효기간만큼이나 통상 카드 유효기간인 5년을 연장해 재발급해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신규발급이 중단되는 것은 출시가 오래돼 트렌드에 뒤처지거나 유사한 상품 출시, 제휴사 요청, 라인업 등이 있다"며 "특히 제휴카드의 경우가 많은데 카드 유효기간인 5년이 지났을 때 제휴사와 계약이 만료되거나 제휴된 가맹점이 사라지는 등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