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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구성 협상, 시작 25분 만 결렬..."더 할 말 없다"

2022-06-21 16:34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20일 넘게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진행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이 또다시 별다른 진전 없이 결렬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비공개 수석 회동을 했다. 지난 8일, 전날(20일)에 이은 3차 회동이었다.

송 부대표는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의견 차가 있는 부분에 대해 좀 더 이견을 좁히고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 합의가 이끌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회동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시작 약 25분 만에 종료됐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6월8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국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 회동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송 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원구성이란 본질 이외 다른 전제조건을 이것저것 많이 이야기해왔다"라며 "만날 때마다 전제조건이 덧붙여지기 때문에 원구성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구성과 직접 관련이 없는 전제 조건에 대해 별도로 다시 논의할 장을 만들자고 했는데 오늘도 민주당에서 전제조건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그 부분을 주로 논의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드릴 말이 없다"며 "국민의힘 입장은 전혀 변화 없고 오늘은 오히려 새로운 제안을 하는가 하면 훨씬 후퇴된 입장을 말해서 길게 말할 여지가 전혀 없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여야 회동 일정과 관련해서는 "다른 약속은 없었다"라고 했고 '무기한 결렬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더 얘기를 진행할 수가 없다"라고 답했다.

송 부대표는 현재 원구성을 둔 민주당 원내 판단에 대해선 "단독으로 국회 의장단을 선출하자는 의견도 있고, 그렇게 하긴 곤란하니 계속 협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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