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안타 2개를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이자 상대팀 뉴욕 양키스가 경계했다. 승부처에서 최지만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다음 4번타자와 승부를 택했다.
최지만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고의4구)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를 멀티히트로 벗어났고 시즌 타율을 2할8푼6리에서 2할9푼3리로 끌어올렸다.
이날 양키스 선발투수가 좌완 조던 몽고메리였지만 최지만은 선발 출전했다. 플래툰 시스템 적용을 받는 최지만이지만 전날 양키스전에서 결장했기 때문에 이날은 좌완 상대로로 선발 명단에 들었다.
최지만은 보란 듯이 좌투수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뽑아냈다. 1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 상대 수비 시프트를 역이용해 3루쪽으로 번트를 대는 재치로 안타를 만들었다. 탬파베이가 3-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는 몽고메리의 공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5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탬파베이가 4-3으로 앞선 7회말 2사 3루에서 최지만이 타석에 들어서자 양키스 벤치는 고의4구로 최지만을 거르는 선택을 했다. 양키스가 한 점 뒤진데다 다음이 4번타자 랜디 아로자레나인데도 최지만과 승부를 피할 정도로 최지만의 이날 타격감은 예사롭지가 않았다. 아로자레나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양키스의 이 작전은 성공했다.
그리고 양키스는 곧바로 8회초 호세 트레비노의 2점 홈런이 터져나와 5-4로 역전했고, 그대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양키스 간판타자 애런 저지는 솔로홈런 2방을 날려 역전으로 향하는 길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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