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미래 3대 탄소중립 파워트레인 중 하나로 불리는 수소엔진 개발에 나선다.
26일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국책과제(건설기계·상용차용 수소엔진 시스템 및 저장·공급계 개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300킬로와트(kW)급 출력과 배기량 11리터급 수소엔진과 수소 탱크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2024년까지 트럭·대형버스·굴착기 등에 수소엔진을 탑재해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본격 양산은 2025년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수소엔진 'HX12' 컨셉 이미지와 탑재 가능한 제품군/사진=현대제뉴인 제공
수소엔진은 기존에 보유 중인 엔진 기술과 설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 절감·상용화가 용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저순도 수소로도 구동이 가능하고, 열악한 사용환경에서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스탯츠빌이 시장 규모를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8.7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유로7)과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상용차 브랜드들이 친환경 엔진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985년 국내 최초로 독자 디젤엔진을 만든 데 이어 △건설 중장비 △발전기 △선박용 엔진 생산 등 내연기관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수소엔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건설기계와 트럭·버스 등 중대형 상용차 및 중대형 발전기에 사용될 엔진"이라며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탄소배출 규제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관련 기술을 개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