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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업체 10곳 중 9곳, 고강도 방역 정책탓 피해 속출

2022-06-27 06:00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고강도로 실시하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이 손실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상하이지부가 17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기업의 88.1%가 '기업 경영에 피해 또는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올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다는 비중은 97.4%에 달했다. 이 중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율이 50%를 넘은 경우도 전체 기업의 31.4%로 집계됐다. 매출 감소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기업도 95.5%로 나타났다. 사실상 모든 기업이 어려움을 호소한 셈이다.

중국 상하이 중심가/사진=연합뉴스


주요 애로 사항으로는 △이동 제한 △영업·마케팅 활동 제한 △물류·공급망 차질 등을 꼽았다. 다만, 봉쇄 해제 이후 업무 정상화가 70% 이상 이뤄졌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제조업(68.3%)이 비제조업(28.3%) 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업종별 차이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중국 내 사업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55.3%가 '사업 축소·중단·철수·이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사업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7.3%에 그쳤다.

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 예측 가능성 제고 뿐만 아니라 보조금 지급·세금 감면·임대료 할인 등의 지원을 실시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선영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양국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우리 정부 및 유관기관은 우리 기업의 피해 상황을 중국 정부에 알리고 피해에 대한 지원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기업뿐 아니라 대부분의 외자기업이 비슷한 애로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중국 내 외자기업들이 공동으로 해당 문제에 대응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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