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3세경영 본격화…'이해욱 시대' 남은 과제는?

이해욱 부회장,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50% 넘어설 듯

[미디어펜=조항일 기자]대림산업그룹이 3세 경영체제를 본격적으로 가속화한다.

대림산업그룹 지분 21.7%를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통해 이해욱 대림그룹 부회장이 지분 89.69%를 보유한 정보기술업체 대림I&S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이번 합병에 따라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은 종전 60.9%에서 42.7%로 낮아진 반면 이해욱 부회장의 지분은 32.1%에서 52.3%로 늘어났다.

합병은 대림코퍼레이션 신주와 대림아이앤에스 기존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각각 합병비율은 1 대 4.19로 결정됐다. 다음달 두 회사는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오는 7월 합병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림산업 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경영 시너지 창출, 재무구조 개선, 신규 사업을 가속화가 주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해욱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사실상 3세 경영체제를 가속화를 위한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당초 업계에 따르면 대림I&S가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합병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욱 부회장의 지분을 늘리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대림산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매출 5조2524억원, 영업이익 2442억원을 달성해 석유화확과 물류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림코퍼레이션은 그룹 대표회사인 대림산업과 대림에너지(30%), 켐텍(1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고려개발(29.75%) ▲오라관광(100%) ▲삼호(41.81%) ▲대림자동차(59.02%) ▲대림C&S(69.77%) ▲대림에너지(70%)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