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제철이 제조 부문을 비롯한 전 부문의 스마트화로 한층 진화된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을 통한 혁신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가 기존 제조·생산 부문의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줘 있다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는 제조·생산뿐 아니라 시스템·인프라를 비롯한 프로세스 전 부문에 걸친 스마트 매니지먼트까지 구축하는 개념이다.
현대제철 직원들이 스마트팩토리 현장상황을 확인중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프로세스와 시스템, 인프라 부문의 스마트 매니지먼트를 실행하는 프로세스혁신 TFT를 구성했으며, 사장 직속 배치해 데이터 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향후 2025년까지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와 스마트 매니지먼트 융합을 통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를 실현하고 성장시킬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7년부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제철소의 생산 공정 및 기술력 향상을 꾀하기 위한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며, 이후 새롭게 연결과 융합의 가치를 극대화 시킨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라는 새로운 목표를 수립했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 AI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추진하는 등 전문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스마트엔터프라이즈의 핵심인 생산 부문을 비롯해 회사 전체가 유기적 네트워킹 및 융합을 통해 고객 가치 추구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프로세스혁신(PI) TFT'는 최우선적으로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준정보 표준화에 주력한다. 전사 데이터 품질 향상을 모색하고 판매부터 출하까지 전 프로세스를 관통시키는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사업부별로 단절된 데이터 및 프로세스를 연결하고 빅데이터, AI 등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생산, 구매, 원가, 판매 등 전 부문을 고객 중심 프로세스로 운영한다.
고객 중심 프로세스를 위한 업무 및 데이터 혁신을 통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효율성을 향상시켜 고객 가치 향상을 위한 핵심 업무에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 의사결정 모델을 개발해 계획 측면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시나리오별 데이터 및 시스템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고, 실행 측면에서는 공정 및 작업별 이상 상황을 감지해 실시간 조치가 가능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스마트 엔터프라이즈의 핵심은 고객 가치 극대화이다" 며 "전사적인 데이터 융합을 통해 고객 중심으로 모든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이러한 시스템과 문화를 정착시켜 최적화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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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부문에서는 제어계측 분야의 스마트팩토리 고도화가 눈에 띈다.
현대제철은 지능형 생산체계를 실현하기 위해 제강, 압연 등 전체 생산 공정 부문마다 계측장비 고도화와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맞춤형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제어계측 관련 부서는 압연 분야에서 기존 수입에 의존하던 계측 설비를 새로운 지능형 계측기로 직접 개발해 실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 내년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롭게 개발한 지능형 계측기는 물리적 센서를 활용해 측정하고자 하는 대상을 데이터화한 후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본연의 기능 외에도 계측기 자체 이상 진단, 고장 예지, 신뢰성 평가 등을 스스로 알려 주는 기능 등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신뢰도를 향상 시켜 설비의 생산성 및 품질 저하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필요한 유지보수 작업을 적시적소에 수행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계측 설비는 IoT, 빅데이터, AI 기술이 접목되어 공장 운영시 수집한 데이터를 다른 제어 요소 데이터들과 융합해 학습한 후 모델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제품 생산에 대한 계측 데이터 간의 상관성 또는 인과성을 분석할 수 있는 기능도 기존의 수입 설비와 차별화 되어 있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은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산 가상센서 솔루션인 PTOP-VsensorTM(피탑브이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제철소 내 가열로 등 물리센서와 가상센서를 이중화해 실시간 연소효율 최적화 기술 개발과 센서 이상 유무 예지 등의 기술을 함께 개발 중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