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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믿을건 VIP고객"…해외백화점과 제휴 롯데·신세계

2015-04-23 11:24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미디어펜=신진주 기자]국내 백화점업계가 VIP 고객 로열티 제고 등을 강화하며 'VIP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 경기 침체에도 백화점 VIP 고객들은 지갑을 활짝 연 것으로 나타났다.

   
▲ "불황, 믿을건 VIP고객"…해외백화점과 제휴 롯데·신세계

경기를 크게 타지 않고 견고한 소비성향을 유지하는 VIP고객의 매출이, 백화점 전체 실적을 좌우하고 있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해외 유명 백화점들과 VIP 서비스 제휴를 강화해 탈국경, 탈공간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우량 고객인 VIP들이 해외 백화점을 방문했을 때 현지 VIP처럼 '대접'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가장 활발히 탈국경 VIP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프랑스의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와 VIP서비스 제휴를 시범적으로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의 '메이시스(Macy’s)' 뉴욕 본점, 스위스의 '마노(Manor)',홍콩 '타임스퀘어(Times Square)', 태국 '시암 파라곤(Siam Paragon)', 싱가포르 '로빈슨(Robinsons)' 백화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백화점 VIP 고객들은 제휴를 통해, 이들 백화점을 방문할 경우 현지 VIP 고객들이 받는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받고 있다. 혜택은 구매시 10~20% 할인, VIP 라운지 이용 및 다과 제공 서비스 등이다.

롯데는 현재 해외 6개 점포와 맺고 있는 글로벌 VIP 서비스 제휴를 올 상반기 중으로 10개 점포로 확대할 것을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초 미국 삭스피프스애비뉴 백화점과 VIP 고객 프로그램 교류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신세계백화점 VIP 고객은 삭스피프스애비뉴에서 한국인 쇼핑 도우미와 전용 라운지, 리무진 픽업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구매 상품은 한국까지 무료로 배송해준다.

최근 롯데와 신세계 백화점이 해외 유명 백화점과 VIP 제휴로 해외 고객 유치에도 힘을 쓰는 이유는 '고급 백화점'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글로벌 VIP 서비스를 이용한 VIP 고객 1100명은 4월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더 많은 금액을 썼다. 지난해 1억원 이상 명품을 구매한 에비뉴엘 VIP 고객들의 매출 신장률도 10%를 훨씬 웃돌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장기화될수록 씀씀이를 줄이지 않는 VIP 고객 매출 의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마케팅이 더욱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연간 우수회원제인 'MVG'를 운영중이다. 연간 구매액에 따라 프레스티지(6000만원), 크라운(3500만원), 에이스(1500만∼2000만원) 등 등급으로 나뉜다.

신세계백화점는 퍼스트프라임(6000만원), 퍼스트(4000만원), 아너스(2000만원), 로얄(800만원)으로 등급을 나누고 회원들을 관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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