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민의힘과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민생을 챙기기 위해 내달 1일 임시회를 소집하고 단독으로 의장 선출에 나설 뜻을 비췄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해 원 구성 협상에 응하지 않은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국회 정상화를 강조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다”며 “의장단 선거라도 진행해 국회운영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6월29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참석한 비상대책회의에서 박 원내대표가 정국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필리핀까지 가서 회담을 할 수 없다. 민생문제가 시급한데 국회가 열리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민생을 위한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은 국회 문을 열고 일을 하자며 7월 임시회 소집 요청서를 제출 했다. 이를 놓고 국민의힘은 우리가 협치를 거부하고 ‘입법 독주’를 시작하는 것이라 한다”면서 “국민의힘이 협치를 입에 올릴 자격이 과연 있냐”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선과 지선 승리 후 협치를 위해 (여당이) 눈꼽 만큼이라도 노력한 것이 있냐”며 “야당 원내대표가 더 이상 내놓을 것이 없다고 하는데 (여당은) 그동안 뭐 하나 양보했냐”고 질책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총리 임명 동의안, 2차 추경에 이르기까지 새 정부 출범에 최대한 협력하고 양보한다는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해서라도 민주당처럼 통 큰 양보안을 제시해 말로만이 아닌 진짜 협치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민생우선실천단, 경제위기특위를 통해 경제 악화로 힘들어하는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경제 보호대책 마련을 여당에 촉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빅테크 갑질 대책TF, 농촌인력수급 대책TF,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TF 등을 추가해 제1야당으로서 민생 위기를 대처해 가겠다”며 민생위기 극복을 위해 야당의 몫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