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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회의장 선출 사흘 연기 "국힘 양보안 기다려"

2022-06-30 16:55 |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회의장 단독 선출에 대한 입장을 사흘 보류하고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1일 예정됐던 국회 임시회 소집을 논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민생과 인사 청문회 문제 해결을 위해 임시회 소집으로 국회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발을 감안해 협상의 여지를 남기기로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6월3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초대형 복합위기, 이른바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고 있다”며  “민생을 위한 국회 공전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국회 정상화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회 정상화에) 어떤 양보안도 제시하지 않았다. 급기야 협상 책임자인 원내대표는 특사직을 핑계로 4~5일간 자리를 비우고 있다”며 “차라리 벽하고 대화하는 것이 낫겠다는 저의 솔직한 심정”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 파행과 야당 공격만 일삼는 국민의힘을 계속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이제는 국회에 문을 열어 시급한 민생 입법이나 필수적 인사청문 등 일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원구성이 동시에 완료될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집권 여당의 무책임과 무성의로 국회 공전이 장기화되고 있어, 우선은 최소한의 조치로 한 달 넘은 입법 수장의 공백 사태라도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해 국회 의장만이라도 선출하고자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다만, 의원총회가 종료된 직후 박 원내대표는 “원래는 1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소집하려고 했는데, 4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기로 결론내렸다”면서 “국민의힘이 양보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이 또다시 원 구성 협상에서 한발 물러섬에 따라, 국민의힘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양보안을 제시하고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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