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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이준석, 여야 '토사구팽' 시끌

2022-07-03 15:23 |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토사구팽’ 토끼 사냥이 끝나면 쓸모가 없어진 사냥개를 삶는다는 뜻으로 현재 여야의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다. 

최근 여야는 지난 4월 이후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와, 민형배 전 민주당 의원의 거취를 두고 토사구팽 논란을 야기하며 연일 소음을 만들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꼼수 탈당’ 의혹이 제기된 민형배 의원의 복당 문제로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여야가 민형배(왼쪽) 무소속 의원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의 거취를 두고 토사구팽 논쟁으로 연일 소음을 만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및 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민형배 의원은 지난 4월 민주당의 당론으로 결정된 ‘검수완박’을 통과시키기 위해 민주당에서 탈당을 결정했다. 그러자 정치권에서는 민 의원의 탈당이 복당을 약속 받은 편법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위장탈당’, ‘꼼수탈당‘이란 비난여론이 조성됐다.

그러자 민 의원은 당론인 검수완박 통과라는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 여론의 뭇매를 의식해 복당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8월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한 97그룹(90년대학번·70년대생) 및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민 의원의 복당은 “‘쇄신’을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의 혁신에 반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공표해 민 의원이 낙동강 오리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커지게 됐다.

국민의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당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두고 토사구팽을 논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친윤계 의원들과 당내 파워게임에서 열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성상납 의혹마저 확산되며 징계심의가 예고돼 파워게임에서 밀려 정치 생명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 측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친윤계 의원들은 이를 발판 삼아 이 대표의 당내 입지를 축소해 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의 접견을 거부했다는 보도와 더불어 친윤계 인사로 알려진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의 사퇴가 결정되자 이 대표 고립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중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이대남(20대 남성)을 결집시키고, 중도층을 확장해 윤석열 정부 탄생에 기여했음에도 불구 용도 폐기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와 토사구팽에 처해질지, 위기를 극복하고 부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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