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는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7일 "제가 장씨에게 7억원 투자유치 각서를 써준 것은 그야말로 호의로 한 것이고 개인적인 일에 불과하다"라며 "이준석 대표 일과 무관하게 작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윤리위가) 증거인멸 사실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의무 위반이라는 것이 징계사유가 되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이준석 대표의 지시로 성 상납 의혹 제보자인 장모 씨를 만나 7억원 투자 각서를 작성해 준 게 알려지면서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그는 "증거인멸을 한 적이 없다"며 거듭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6월22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당 윤리위원회 출석 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최근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는 가로세로연구소가 방송한 김연기 변호사(이 대표 대리인)와 장씨 사이 통화 녹음 내용 중 일부가 삭제됐다고 인정했다"라며 "삭제된 내용 중 일부는 김 변호사가 장씨에게 사실확인서 내용이 모두 사실 맞냐고 묻고 장씨가 그렇다고 답을 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2013년의 일은 모른다. 허나 이 대표도, 장씨도, 그 누구도 제게 이 대표가 2013년에 성 상납을 받았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저는 그 어떤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것이 없다"고 거듭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 대표와 김 실장에 대한 징계 심의에 들어간다. 성 상납 의혹 증거인멸 교사 관련 품위유지의무 위반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인 가운데, 이 대표는 윤리위에 직접 출석해 소명에 나설 예정이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