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북한에 의해 피살된 서해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해수부 공무원에 대한 '월북몰이'의 본질은 권력에 의한 진실의 은폐고, 진실을 은폐한 권력의 속내는 바로 북한에 대한 굴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은 북한 심기를 살피면서 국가의 존엄과 책무마저 갖다바친 조공 외교였고, 나아가 굴종적 태도로 사실까지 조작하는 '종북(從北)공정'까지 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해수부 공무원의 생존 사실을 알고도 유족에게 알리지 않았고, 사망을 확인한 후에는 35시간 동안 실종이라고 발표했다"라며 "최초 보고에서 '추락'이라는 표현은 '월북'으로 바뀌었고, 군경은 월북이라는 왜곡된 결론을 향해 내달렸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7월 6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어 "민주당 의원은 유가족을 만나 월북을 인정하면 보상해주겠다고 회유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차 처벌부터 해야 한다"라며 "국민의힘은 유엔 등 국제사회를 통해 북한 책임 규명,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법적 규명에 앞장서고 진실을 밝혀 국가의 존재 이유를 되찾겠다"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6일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위원장 하태경 의원) 최종 발표에서도 "국민 한 분 한 분의 생명과 명예를 지키라고 국가권력을 위임한 것"이라며 "억울하게 죽은 것도 원통한데 죽음의 진상을 조작까지 한다면 국가권력이 존재할 필요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TF는 이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문재인 정부의 '직무유기'와 '월북 몰이'로 규정하고 그동안의 관련 자료를 감사원과 수사기관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국민의힘은 미국 의회 청문회, 미 연방법원을 통한 민간 배상 소송 제기, 유럽연합(EU) 방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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