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의 아내가 도를 넘은 메시지를 보낸 악성 팬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헌곤의 아내 B씨는 6일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화나는 마음을 이해 못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할 수 있는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은 분명히 존재하는 법이죠"라며 한 팬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남편(김헌곤)은 수치심이라는 것을 모르나", "너랑 네 아들을 XXXX 갈게" 등 모욕적인 말과 살해 위협성 내용이 담겨 있다.
B씨는 "공개한 메시지 외에도 꾸준히 저와 남편, 가족들을 괴롭혀 온 댓글, 메시지, 게시글 등 모두 모아 고소하겠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 고소 진행을 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법률사무소 영수증을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B씨는 "남편은 아직 이 상황도 모르고, 얼마 전 제가 로펌 상담까지 다녀왔다는 것도 모른다"며 남편 김헌곤과 상관없이 법적인 대응에 나선 사실을 밝히며 "그동안 정말 혹시라도 남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갈까 걱정하여 인내하려 했고,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순간들이 저 메시지를 본 순간 다 무너진다"면서 가족 살해 협박에까지 이른 악성 메시지로 인해 받은 충격을 전했다.
B씨는 "익명 뒤에 가려져 살인과 같은 고통을 주는 사람들, 이제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습니다"라며 앞으로 강력하게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의 주장을 맡고 있는 김헌곤은 올 시즌 43타석 무안타의 기나긴 타격슬럼프에 빠져 심한 마음 고생을 했다. 지난 6월 25일 한화전에서 긴 침묵을 깨고 안타를 친 이후에는 타격감을 살려 6일 LG전까지 9경기에서 0.352(34타수 12안타)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타율도 2할대(0.203)를 회복하며 그동안의 부진 만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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