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동국제강이 자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삼성생명에 매각한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매각금액은 4200억원에 달한다.
▲ 동국제강 페럼타워 전경. |
동국제강은 24일 페럼타워를 삼성생명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페럼타워 매각에 따라 동국제강의 총 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5500여억원에서 이번에 4200억원이 더 증가했다.
아울러 부채비율도 낮아진다. 동국제강은 지난 1월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하며 부채비율이 약 207% 올라갔다. 다만 이번 매각에 따라 유형자산 처분 이익 등 평가 차익이 1700억원 이상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은 8% 포인트 이상 낮아져 199%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7월 유상증자를 통해 1499억원의 자본을 확충한 데 이어, 지난 1월 1일부로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해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해왔다.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 흡수 합병을 통해 기존 매출 4조원, 자산 7조4000억원 규모에서 매출 5조2397억원, 자산 8조892억원으로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페럼타워 매각 등 자산 유동화로 재무구조 안정성을 확보하고 철강사업 통합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페럼타워 매각대금은 오는 하반기 회사채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