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민관 '원팀'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2023년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가 이뤄질 때까지 교섭활동과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8일 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상의 회장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유치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했다.
이 위원회는 '민간 재단법인 유치위원회'와 '정부 유치지원위원회'가 통합된 것으로, △부산광역시장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롯데 등 5대그룹 회장 △한국무역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경제단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이 참여한다.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비상임 사무총장으로서 위원장을 보좌하고 위원회를 총괄 지휘하게 된다.
8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이날 회의에서는 운영 세부사항을 담은 세칙을 확정했고, 외교부가 유치교섭활동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는 국가별 유치교섭 전담 앵커기업 매칭 등의 계획을 소개했고, 경제단체·기업 차원의 실천계획 마련 및 현지 맞춤형 교섭 전개 등 민간 기업의 역량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한 총리는 지난달 BIE 총회 및 2차 프리젠테이션(PT)에 다녀온 소회를 토대로 부산세계박람회가 지역 행사를 넘어선 국가적 아젠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메타버스 등을 한국의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국가별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신뢰관계를 구축하면 유치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파했다.
한편, 이 위원회에는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외교부·통일부·국방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14개 정부부처 장관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 등이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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