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를 찾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혁신위원회는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친 공식기구다. 당내 상황에 위축될 이유가 전혀 없다"라며 힘을 실어줬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혁신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우리가 진짜 민생정당, 수권정당으로 국민의 신뢰 받으려면 혁신하고 또 혁신해야 한다. 혁신위가 선당후사의 자세와 각오로 당의 혁신을 위한 좋은 의견을 제출해주길 부탁드린다"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준석 대표가 지방선거 승리 이후 띄운 혁신위는 이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으면서 혁신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7월4일 국회에서 열린 제4차 혁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권 원내대표는 "최재형 위원장은 국회의원 전부터 공정과 정의의 대명사로 국민에게 각인되신 분이다.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본인의 소신을 관철시키는 분"이라며 "공명정대하게 어느 특정 정치세력이나 특정인에 편중되지 않고 올바른 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에게 국민과 당원이 공감하는 내용으로 만들어야 한다. 현실에 기반한 혁신안을 만들어야 한다. 현실과 지나치게 유리되거나 당원과 국민이 공감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이상적인 안을 만들었을 때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라며 "그런 점에 있어서 혁신위와 제 생각이 같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가치와 철학이 살아있는 보수정당, 민생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최근 국내외를 둘러싼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으로 많은 경제적인 어려움 예상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당내에서는 최근 당 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을 둘러싸고 마치 당권 경쟁을 하는 것처럼 비쳐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는 상황까지 됐다.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라고 사과했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 뼈를 깎는 각오로 새롭게 변화하지 않으면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모르고, 당이 수행해야 될 국정에 관해서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혁신위가 당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 좋은 혁신안을 도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가 참석한 것도 당이 하나로 뭉쳐서 국민을 위한 정당의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국민이 원하는 당의 모습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