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일본 총리관저 옥상에 미량의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소형 무인기(드론)를 날린 40대 남성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25일 NHK 등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전날 일본 총리관저 드론이 자신의 소행이라며 후쿠이현 오바마(小浜) 경찰서에 자진 출두한 40대 남성을 이날 오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 일본 총리관저 드론/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
일본 총리관저 드론 날린 이 남성은 "원전 반대 주장을 호소하기 위해 일본 총리관저 드론을 날렸다"면서 드론에 설치한 용기에 후쿠시마(福島)현의 모래를 넣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현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때 원전 사고(후쿠시마 제1원전)가 발생한 지역이다.
일본 총리관저 드론 용의자는 드론의 조종기를 소지한 채 출두했으며 자신의 블로그에 일본 총리관저 드론을 날린 경위 등을 상세히 기록해 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경찰은 전날 도쿄에서 수사관을 파견하고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혐의가 짙다고 보고 일본 총리관저 드론 용의자로 이 남성을 체포했다.
지난 22일 오전 10시30분께 총리 관저 옥상에서 발견된 드론에는 방사능을 경고하는 마크가 붙어 있었다. 또 드론에 설치된 갈색 통에는 물이 들어 있었으며 미량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