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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블루오션 '광주' 선점 경쟁

2022-07-13 15:54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수년 간 대형 상업시설 진출이 무산되면서 ‘쇼핑몰 불모지’로 불렸던 광주광역시에서 유통 대기업들이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더현대광주' 출사표로 신호탄을 쏘아 올리자 롯데와 신세계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1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에 복합쇼핑몰 추가 출점 관련 여러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1월 개점한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 제공



광주광역시는 인구 150만 명에 이르는 대도시임에도, 다른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새롭고 트렌디한 문화 및 유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민들은 서울이나 대전 등 먼 거리까지 이동하거나 온라인 쇼핑에 의존해야 했다.

그나마 롯데와 신세계, 현대 유통 대기업 3사 중에서는 롯데가 광주에서 가장 많은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광주에 백화점 한 곳과 아울렛 두 곳(광주월드컵점·광주수완점), 대형마트 한 곳을 냈다. 롯데마트는 지난 1월 미래형 마트이자, 창고형 할인점 ‘맥스’ 3곳을 연달아 호남지역에 출점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광주에서 쇼핑몰 사업 참여 의사가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여러 부지 등을 검토 중이고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광주에 백화점 1곳을 운영 중이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은 광주 지역 매출 1위 백화점이다. 

이번에 신세계가 광주에 신규 쇼핑몰을 낸다면 복합쇼핑몰 브랜드인 ‘스타필드’ 출점이 유력하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주변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6일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 평) 내에 미래지향적 도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여의도 더현대 서울 내 문화공간 사운즈포레스트 전경/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은 점포 규모를 논의 중이라고 했지만,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개발을 맡은 휴먼스홀딩스제1차PFV가 ‘더현대 광주’ 외에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버금가는 초대형 복합몰이 들어설 공산이 크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된 지금의 복합쇼핑몰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쇼핑과 더불어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업태”라며 “‘더현대 광주’가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구현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유통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에 따라 누군가는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이 가장 먼저 발 빠르게 발표할 것이라곤 예상치 못했다. 롯데, 신세계까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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