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 익산·나주 사업장이 글로벌 안전과학회사 UL Solutions의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획득했다.
13일 LG화학에 따르면 익산 사업장은 '골드', 나주 사업장은 '실버' 등급을 받았다. 이 인증은 기업의 자원재활용 노력을 평가하는 제도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매립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비율에 따라 △실버(재활용률 90∼94%) △골드(95∼99%) △플래티넘(100%) 등급을 부여한다.
익산 양극재 사업장은 제조과정에서 사용 후 버려지는 세라믹 용기를 전량 재활용으로 전환, 지난해 발생한 폐기물 약 2100톤 중 96%를 재활용하고 매립율을 제로화(0%)하는데 성공했다.
(왼쪽부터)이현규 LG화학 나주공장 상무·정옥영 양극재 생산총괄·김도완 익산 양극재 공장장이 ZWTL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 제공
나주 사업장은 생산공정에서 사용하는 세척액을 재사용하는 공정을 도입하는 등 연간 폐기물 발생량을 63톤 가량 절감했으며, 폐기물 모니터링을 통해 2018년부터 재활용률을 90% 이상으로 유지했다. 국내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의약품 제외)의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 평균은 61% 수준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주요 사업장에 환경안전 통합관리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폐기물 발생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장 신·증설 시 ZWTL 인증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열분해유 사업 등 경영활동 전반에서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확대하는 중으로, 협력사·물류·폐기물 등 간접배출 영역(Scope3)까지 환경영향 평가(LCA)를 도입하는 등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환 LG화학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는 "탄소 감축을 위해 폐기물을 자원과 에너지로 전환하는 자원순환 과제를 적극 수행하고 있다"면서 "전 사업장에 대한 폐기물 매립 제로화 전략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