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미디어펜 김태우기자]중국대륙에서 현대ㆍ기아차의 누적 판매대수는 이달초 1천만대를 넘어섰다. 중국 진출 13년만에 쾌거로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업계 가운데 최단 기간 달성 기록이다.
중국 완성차 판매시장에서 급성장을 거듭한 현대ㆍ기아차의 지난해 점유율은 3위. 그러나 현대ㆍ기아차의 중국내 질주는 지금부터라는 게 상하이 현지의 평가다.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차시장내 성장비결은 철저한 '현지화'와 '속도전'이다. 이는 중국인 감성에 맞는 차종 생산과 차별화된 시장공략, 그리고 적기 생산·적소 판매로 인해 가능했다.
그러나 후방지원, 병참없는 전투는 없는 법.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기적과 같은 성장과 향후 중국 내 완성차 판매 '톱'을 향한 보이지 않는 공신이 있다. 바로 현대모비스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수많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인 시장진출을 위해 중요시되는 것이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이다.
▲ 중국 상하이물류센터는 총면적 약2만67m2(6070평)이며 사무동과 물류창고 동으로 이뤄져있고 법인은 1998년 2월 설립됐고 부품물류센터는 2001년 7월 만들어졌다. 10년 이상의 노후 된 건물이어서인지 방문당시 곳곳에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었다./현대모비스 상하이문류센터 |
이런 시장상황을 반증하듯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는 브랜드 충성도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시장의 양적 성장이 둔화되면서 브랜드 재구매율 관리가 중요시되었고 이 때문에 고객들의 감성적인 부분까지 충족시켜주는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2014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 운행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현대차 3221만대와 기아차 1755만대로 약 5000만대에 육박한다. 이렇게 어느 정도의 양적성장을 이룬 만큼 현대·기아차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통한 충성도 향상을 꾀하고 있다.
원활한 AS부품 공급과 빠른 수리는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주는 가장 큰 요소 중에 하나로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를 타는 운전자들이 안심하고 차량을 몰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순정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순정부품이란 생산 및 설계단계에서부터 차량이 최적상태로 운행될 수 있도록 제작된 부품으로, 신차 생산 시 공급되는 부품과 동일한 부품으로 볼 수 있다. 자동차는 2만여 개의 부품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운행하는 고도의 기계장치이기 때문에 고장이 났을 시에 순정부품 교환이 안전한 것은 이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순정부품 책임공급자로서 운전자들이 이들 순정부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 각지에 물류 망을 구축하고, 첨단 시스템으로 이를 관리 및 운영하고 있다.
이중 새롭게 떠오른 중국시장에서도 고객만족을 위한 A/S부품 공급을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에서 북경, 염성, 상해, 광주, 심양, 성도, 무한, 서안, 제남 등 총 9개 거점의 19개의 신규부품물류센터(Parts Distribution Center, PDC)를 보유하고 있고 이곳에서 권역별 물동량을 중국 전역으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막대한 투자비용과 유지 및 보수비용이 들어가는 이들 직영부품 거점들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중국전역의 수도권 및 대도시는 물론 산간벽지나 도서지역에서도 순정부품을 수급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중 중국 상하이물류센터는 총면적 약2만67m2(6070평)이며 사무동과 물류창고 동으로 이뤄져있고 법인은 1998년 2월 설립됐고 부품물류센터는 2001년 7월 만들어졌다. 10년 이상의 노후 된 건물이어서인지 방문당시 곳곳에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대차 75개소, 기아차 76개소 등 총 151개소 딜러에 AS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MPSH는 양산차 17종과 단종차 35개 등 총 52개 차종의 완성차 부품을 취급하며 7만5568개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약 5개월 분량의 해당하는 부품이다.
이 부품들은 한국산이 90%, 중국 현지생산이 10%의 비중으로 저가 모조품의 공급비중이 높은 중국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현대모비스 상하이물류센터 관계자는 “차량의 잔존가치를 고려해 보증기간 내에서는 순정부품 선호도가 높지만, 보증기간이 끝나면 비순정부품 선호도가 40~70%까지 많아진다”며 중국시장의 특성을 설명했다.
이 밖에 상하이 물류센터의 중요한 역할은 중국대륙을 달리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모든 완성차의 에어백을 생산·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물류선터 내부 사무동 2층에 위치한 에어백 생산라인에서는 북경현대(BHMC)에어백 8종과 동풍열달기아(DYKMC)에어백 12종 등 총 20종류의 부품이 생산되고 있었다.
이중 올 9월에 출시 예정인 부품부터 2004년 1월부터 생산되어 오던 부품까지 다양한 종류의 에어백이 생산되고 있었다. 이곳은 보안을 위해 계단을 통해서만 진입이 가능했다. 2층에 올라가자 현재 생산되고있는 완성차의 에어백 제품들이 전시되어있었다.
생산라인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져있었다. 생산라인 내부의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불량률 잡아낸다. 또 그날의 전체 생산목표가 설정된 모니터에서 현재 시점의 완성상태를 퍼센트를 실시간으로 표시해준다. 당일 필요한 물량은 전체적인 공급량 등의 통계를 바탕으로 설정된다.
현대모비스 중국현지 법인관계자는 “현재 중국내에 에어백이 옵션으로 장착된 차량의 모든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현재는 현대·기아차에만 공급을 하고 있지만 타사에 공급하기 위한 영업도 꾸준하게 진행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