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전기차와 함께 미래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벗어나 새로운 생활공간으로서의 모빌리티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보여줄 변화에 대해 설명한다. 나아가 친환경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기차의 콘셉트 모델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입지 굳히기에 들어간다.
14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일반인 관람은 15일부터 시작돼 24일까지 이어진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전브랜드를 참가시켜 모빌리티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해나갈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현대차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라이프의 경험'를 콘셉트로 단일 브랜드 최대 면적인 2700㎡(약 817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 차종은 신차 아이오닉6를 포함해 총 14대다. 현대차는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신형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두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는 'Mobile Personal Studio(무한한 잠재력을 깨우는 사용자 중심의 공간 경험 제공)'라는 개발 콘셉트로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고자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전달한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아이오닉5가 현대차 전기차(EV) 방향성을 처음으로 정립한 모델이라면, 아이오닉6는 항공기와 닮은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함으로써 차별화를 뒀다.
생김새는 다르지만 넓은 공간성과 그릴 대신 강조한 픽셀 라이트, 재활용 소재를 통한 지속가능성은 공통적으로 적용함으로써 현대차의 '전기차 패밀리룩'을 구현했다. 아이오닉 6는 오는 28일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9월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아이오닉6는 독특한 외관디자인과 더불어 실내에서도 색다른 모습을 제안한다.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라는 콘셉트로, 운전자가 차와 교감하는 다채로운 기능적 요소들을 심어 차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현대차는 이 기간 대형 전기 SUV인 세븐(SEVEN) 콘셉트카도 공개한다. 세븐은 아아오닉6에 이어 세 번째 모델이 될 아이오닉7의 콘셉트카다. 아울러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도 공개한다.
이 밖에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에 돌입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이후 두번째로 출시하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등도 함께 전시돼 친환경 모빌리티의 새로운 장을 예고했다.
기아는 총 11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Kia Mobility in Progress(기아 모빌리티 인 프로그레스)'라는 전시테마로 참가한 기아는 셀토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셀토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의 첫 부분변경이다.
이 밖에도 EV9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개했다. 콘셉트 EV9은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을 예고하는 콘셉트카다.
EV9은 전장이 5m에 달하는 SUV임에도 불구하고 △약 540km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 △6분 충전으로 100km 주행거리 확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초대에 도달하는 등 기존 내연기관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대형 전기 SUV 세븐(SEVEN) 콘셉트카. /사진=미디어펜
이 외에 친환경차인 니로 플러스, EV6 GT, 니로 EV를 비롯해 양산차 K8 HEV, 스포티지 HEV, 레이 1인승 밴 등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콘셉트카와 양산차 등 총 6대를 전시했다.
콘셉트카인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실차 공개되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돼 있는 콘셉트 모델로 지난 4월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첫 공개된 바 있다.
제네시스 전동화 차종인 GV60, GV70 EV, G80 EV도 신차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부산모터쇼에서 산하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모델들을 공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기차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기념비 적인 모델을 출시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업계 내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정형화된 모델의 전시품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모터쇼에서는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모델의 다양한 종류가 소개됐다"며 "필요와 용도에 따라 변화하는 모빌리티시장의 새로운 모습의 일환으로 용도에 따른 다양한 모델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