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서울시교육청이 디지털 교육 활성화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를 지급하는 '디벗' 사업을 내년부터 고등학교에도 도입하고, 2024년부터는 초등학생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서울특별시교육청 로고./사진=서울특별시교육청 제공
17일 연합뉴스는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디벗' 사업을 내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디지털'과 '벗'을 합쳐 줄인 '디벗'은 학생들에게 △태블릿PC △노트북 △전자펜 등을 지급하고 수업과 학습에 활용하는 사업으로, 올해 중학교 1학년에게 먼저 7만2070대 기기 지급이 시작됐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교사·학부모 찬성 비율이 80∼90%대로 높아 내년 중 지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5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도 중1·고1 학생 스마트 기기 구입을 위한 310억 원을 포함시켰다. 2024년부터는 서울 지역 초등학생에게도 스마트 기기가 지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디벗의 2024년 초등학교 확대 방안 수립을 위한 설문' 조사를 관내 초등학교 학부모와 4∼6학년 학생,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학교 교육 활동에서 스마트 기기 활용 동의 여부와 이를 활용한 학습을 시작하기에 적정한 학년과 받은 기기를 학교에 보관할지 또는 가정에도 들고갈지 등을 묻는다.
교육청은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초등학교로의 디벗 사업 확대를 추진할지, 몇 학년을 대상으로 할지, 어떤 방식으로 기기를 활용할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필수인 시대인 만큼 가정 환경과 무관하게 모든 학생이 고르게 디지털 환경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게 교육계 중론이다.
한편 교육 당국이 기기 보급보다는 이를 활용해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을 어떻게 함양하고, 학습적으로 어떤 내용을 교육할지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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