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이 2분기 중 전년대비 0.4%, 전분기 대비로는 -2.6%의 성장률을 기록, '쇼크' 수준의 경제 성장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였던 지난 2020년 1분기 -6.9% 이후 최악의 성적표였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령으로 얼룩진 상반기는 2.5% 성장으로 마무리됐다.
봉쇄 조치는 특히 소비에 직격타를 가해 음식점, 의료, 배달, 운송 등 서비스업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실업률도 급등했다.
중국의 도시지역 실업률은 코로나19 초기 고점(2020년 5월 5.9%)보다 훨씬 높은 6.9% 수준으로 치솟았다.
실업으로 소득을 잃게 된 가계는 저축에 주력했고, 식품과 같은 필수재 소비만 이전 수준을 유지시켰으며, 의류와 일상용품 등의 부가적인 지출을 빠른 속도로 줄였다.
현재 중국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1990년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6월 실물지표가 산업생산을 제외하고 소매판매, 고정투자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며 우려감을 일부 상쇄한 측면도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하는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는 2021년 1월을 고점으로, 17개월째 하락 중이다. 선행지수를 끌어내리는 주요 항목은 건설과 자동차 생산이다.
시장 우려대로 7월에도 재봉쇄가 진행되면, 선행지수 하락이 4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국의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로 중국의 Credit Impulse가 3분기 중 플러스 영역 진입에 성공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중국 경제의 의미있는 반등은 Credit Impulse가 전년보다 3% 이상 증가했을 때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또 부동산 회복에 따른 중국 경기 반등은 2023년으로 예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