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급감한 대신 월세 낀 임대차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서울 월세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이 종전 최다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7일 연합뉴스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에서 월세가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이날까지 4만2087건으로 집계됐다.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상반기 기준 4만건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월세 거래량은 이미 종전 최다치인 지난해 상반기 거래량 3만4955건을 20% 이상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서울 임대차 거래량은 현재까지 10만5421건으로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10만건을 돌파했다.
월세 거래가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이른바 ‘임대차 3법’이 지난 2020년 7월 시행된 이후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는 ‘거래 절벽’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계약일 기준)는 7793건으로 종전 최소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2만5828건의 30% 수준에 그쳤다.
업계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로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하면서 매매 거래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파트뿐 아니라 다른 유형의 주택도 매매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 단독·다가구주택 매매는 2739건으로 전년 동기(5292건)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또한 올해 상반기 1만8864건으로 지난해(3만2849건)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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