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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억 성과 박 대통령 "절대 안정"…총리 인선 다소 지연

2015-04-27 11:39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밤낮의 시차도 뒤바뀌고 해발 2650m 고지에 위치한 탓에 고산병까지 우려되는 콜롬비아 등 9박 12일간 중남미 강행군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결국 복통과 인후염에 의한 미열로 절대 안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들과 콜롬비아·페루·칠레·브라질 등 취임 후 최장 기간인 9박12일 간 중남미 4개국을 도는 강행군을 통해 거둔 성과는 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길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새 국정을 책임져야 할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완종 리스트로 순방 중 사의를 표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힘든 일정이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 순바을 마치고 27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하여 환영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첫 순방국인 콜롬비아에서부터 가벼운 이상 증세를 보였던 박 대통령은 매일 링거를 맞는 투혼을 보이며 무사히 4개국 순방을 마치고 27일 오전 귀국, 서울 시내 모처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검진에 참여한 의료진은 '박 대통령이 조속한 건강 회복을 위해 하루나 이틀 정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권장했다"고 전하며 검진 결과 만성피로 때문에 생긴 위경련에 의한 복통이 주증상으로 나타났고 인두염에 의한 지속적인 미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이 1~2일 가량 절대 안정을 권유함에 따라 박 대통령은 당분간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에 머물며 안정을 취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완구 총리의 사표 수리를 비롯한 국내 현안 관련 입장 표명이나 일정은 현재로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중으로 이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총리 후보자 인선 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건강 문제로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 중4개국에서 진행된 사절단 기업과 현지 기업 간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총 72건의 즉석 계약이 성사됐으며 금액으로 따지면 6억4600만 달러에 달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3월 중동 순방 때부터 시도한 1 대 1 상담회가 중남미 순방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외교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계약을 따낸 기업은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에스에너지로 브라질 순방 기간 멕시코에서 참가한 현지 기업과 5000만 달러(약 55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중소기업들의 성과가 컸던 데는 순방 사절단 선발 방식이 상시 지원 시스템으로 바뀐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해외 진출이 힘든 중소기업도 순방을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상시 지원 체계를 만들라고 정부에 지시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중동 순방 때부터 이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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