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토스가 알뜰폰 업체를 인수한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알뜰폰 사업자(MVNO) '머천드코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알뜰폰 사업자(MVNO) '머천드코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토스 제공
토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토스앱을 통한 알뜰폰 가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알뜰폰 요금제 탐색부터 편리한 개통까지 가입의 전 과정을 혁신하고, 가계 고정비용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알뜰폰 시장은 지난 2011년 도입 이후, 가입자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기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알뜰폰 사업자 숫자는 현재 70여개에 달한다. 하지만 전체 이동통시시장 가입자의 약 14%만 알뜰폰 회선에 가입돼 있으며, 이마저도 절반 정도는 휴대폰이 아닌 사물인터넷(lot) 회선으로 활용돼 개인고객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토스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주로 가입되는 알뜰폰의 특성상 △편리한 가입절차 △사용 유형에 맞는 최적의 요금제 △운영 사업자의 브랜드 인지도 등 세가지 요소를 시장 확대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장민영 토스 사업전략리드는 "토스가 금융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 사회적 효용을 만들어낸 것처럼, 알뜰폰 가입 고객의 불편함 해소와 토스 고객의 통신비 절감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토스는 본인확인기관과 전자서명인증 사업자 지위를 모두 보유한 사업자로서, 알뜰폰 가입 과정에서 토스인증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토스가 인수하는 머천드코리아는 지난 1998년 설립 이후 약 20년 간 통신사업을 운영해 왔다. 한국알뜰폰통신사업자협회의 감사를 맡고 있다. LG유플러스의 1호 알뜰폰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통신 3사와 모두 계약을 맺고 고객층 요구에 맞춘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한편 토스는 8조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3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신규투자를 받았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이번 투자의 리드 투자자는 토스의 초기 성장부터 함께 한 알토스벤처스로, 100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굿워터와 그레이하운드 등 해외 주주들의 투자도 이어졌다.
국내 기관투자자 중에는 한국산업은행이 1000억원, 광주은행이 200억원을 투입한다. 또 토스의 초기 투자자인 다올인베스트먼트(옛 KTB네트워크)와 미래에셋증권도 소규모로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 유치 자금은 토스뱅크, 토스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성장 가속을 위한 추가 투자 및 신규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토스 측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아 2회에 나눠 진행하게 됐으며, 현재 투자 논의 중인 기관의 참여 여부가 최종 확정되면 8월 중 클로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