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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 상반기 순익 '역대 최대'…'리딩금융' 치열해질 듯

2022-07-22 12:51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KB·신한금융지주가 최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및 경기 대응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에 따른 일회성 비용에도 금리상승과 여신성장에 따른 순이자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각 사 제공.



신한금융은 22일 올해 상반기 2조72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신한카드의 견조한 이익 기여와 글로벌 부문의 높은 이익 성장이 실현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리딩금융' 타이틀은 2조76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KB금융이 수성했다. 이들 지주간 올 상반기 순익 차이는 358억원에 불과하다. 2분기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KB금융보다 170억원 가량 앞서며 '리딩금융'을 둘러싼 향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2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 늘었지만 전분기(1조4004억원)보다는 5.7% 줄었다. 코로나19 및 경기 대응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데다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결과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8553억원으로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3%(1310억원) 줄었지만, 이자이익은 마진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4%(1565억원)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및 경기 대응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2분기 순익이 감소했다"며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비이자이익이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올 상반기 2조7566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4%(2823억원) 성장한 규모다. 순이자마진(NIM)의 확대 및 여신성장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441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8.7%(859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보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2.5% 감소했지만, 기업대출이 5.5% 늘었고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금리상승에 따른 NIM 개선세도 확대되면서 2분기 그룹 NIM은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오른 1.96%로 집계됐다.

반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03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3% 감소했다. 견고한 순이자이익 증가에도 시장금리와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기타영업손실이 발생한 결과다.

또한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추가 충당금 적립도 한몫했다. KB금융은 이번 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기준금리, 환율 등 각종 지표들을 보수적으로 추정한 미래경기전망과 위기상황분석에 따라 약 121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4% 감소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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