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국방부는 22일 한미연합훈련을 정상화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 강화, 안전·공정하며 사기가 충만한 복무 환경 및 문화 조성을 골자로 하는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특히 2018년 이래 중단·축소된 대규모 한미 연합연습과 연대급 이상 연합야외기동훈련이 올해부터 부활한다. 북한의 장사정포로부터 수도권을 보호할 ‘한국형 아이언돔’을 조기에 배치하고, 한국군의 핵심 군사능력을 확보할 때까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은 늦춰진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마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7월 6일 ‘전국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대통령께 보고해 승인받은 세부 추진과제의 이행 방안을 보고드렸다”며 핵심 3가지 사항을 밝혔다.
먼저 국방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압도적인 한국형 3축체계 능력과 태세를 확충하기로 했다. 군정찰위성 조기 전력화, F-X 2차 사업, 고위력‧초정밀, 극초음속의 타격 전력 강화가 중점 사항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2022.7.22./사진=대통령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복합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도 확보할 예정이다. 다양한 종류의 위성을 전력화해서 한반도 전쟁에 대한 미사일 탐지 능력을 확보하고, M-SAMⅡ와 L-SAM 전력화를 조기에 추진하고, 요격미사일 보유 수량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방부는 첨단 과학기술군 건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방AI 추진 전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1단계로 다출저 영상융합체계로부터 GOP・해양경계체계를 포함하는 감시정찰 체계에 AI 기술을 접목시키고, 2단계로 무인 전투차량과 수상정 등의 전투체계에도 AI 기술을 접목해서 발전시킨다. 3단계는 결심지능체계까지 AI 기술을 접목해서 지휘통제체계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국방AI 센터를 창설하기로 했다. 민간전문가를 센터장으로 해서 5개의 팀으로 약 100여 명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방부는 국방 AI기술의 단계적 발전 계획과 연계해서 각 군별 시범 부대를 운영하고 그 결과를 반영하여 유무인 복합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성한 안보실장, 이종섭 장관, 윤 대통령, 김대기 비서실장,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 강인선 대변인. 2022.7.22./사진=대통령실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국방부는 당장 오는 8월부터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중단돼왔던 연대급 이상의 야외기동훈련인 연합항모강습단 훈련과 연합상륙작전 훈련을 조기에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8월 중순에 예정돼 있는 한미연합연습 기간에는 11개 유형의 다양한 야외연합기동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앞으로 연합연습 명칭도 바뀌게 된다. 전반기 훈련의 경우 과거 70년대 ‘Foal Eagle’(독수리훈련)이라고 불렀다가 지난 3년동안 CCPT라고 하는 연합지휘소훈련 명칭을 바꿔서 이번에 ‘FS’(Freedom Shield)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자유 수호의 의지와 대북억제력, 방어적 훈련이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후반기 연합연습을 과거 UFL(을지포커스렌즈), UFG(을지프리덤가디언)로 불렀고, 지난 3년동안 CCPT로 부르던 것을 이번에 UFS(을지 프리덤 쉴드·Ulchi Freedom Shield)로 부르기로 했다. 정부연습인 을지연습과 우리 군사연습인 ‘Freedom Shield’ 훈련 두 개를 합한 형식이다. 따라서 앞으로 8월에 있을 훈련은 UFS 훈련이 된다.
국방부의 6대 운영 중점은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 및 대응역량 확충, 국방혁신 4.0 통한 첨단과학기술 군 육성, 한미 군사동맹 도약적 발전 및 국방협력 심화·확대, 안전·투명 민군 상생의 국방 운영, 미래세대에 부합하는 국방문화 조성, 방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