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김택진, '포스트 리니지' 글로벌 엔터 사업 고도화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아티스트와 밀접한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팬덤 플랫폼'은 케이팝(K-POP)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랜선 덕질'의 기본이 됐다.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서비스다. 이는 전세계 233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해외 이용자 비중이 89%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24일 엔씨소프트(대표이사 김택진)는 지난 6월 15일 유니버스에 대한 전면 리뉴얼을 단행한 결과 일일 방문자가 2배, 재방문율은 1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는 2400만회를 돌파했다. 회사 측은 사용성이 향상된 점을 이유로 꼽았다.

엔씨소프트는 이용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한 개선점을 신규 버전에 적극 적용했다. 핵심 기능을 고도화하고 메인 화면을 △홈 △디스커버 △메시지 △마이 등 4개 탭으로 구성해 보다 직관적으로 업데이트 했다. 출시 후 꾸준히 요청이 있던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전반적인 앱 용량을 약 40배 절감하며 속도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웹 버전·라이브 스트리밍 등 새로운 기능과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덤 활동에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유니버스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자리 잡는 데에는 풍부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팬덤에 특화된 소통 기능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유니버스는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자체 제작한 웹 예능·음원·뮤직 비디오(MV)·화보·라디오 등 다양한 독점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해 2월 기준 총 6288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했는데, 1년간 매일 약 17개의 신규 콘텐츠를 꾸준히 공개한 셈이다.

아티스트와 1대 1 채팅 형태로 대화를 나누는 '프라이빗 메시지' 기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티스트와 밀접하게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 팬덤의 니즈를 반영했다. 아티스트가 보낸 메시지는 영어·일본어·스페인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해외 이용자도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리뉴얼 후 프라이빗 메시지를 사용하는 멤버십 구독자 수는 4배 증가했다.

 

팬덤 산업 고도화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팬덤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유니버스에서는 케이팝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MBC '아이돌 라디오 시즌2'·채널A 오디션 '청춘 스타' 등 방송 프로그램과 글로벌 브랜드 '펩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차제에도 다양한 대상과 협업한다는 입장이다.

유니버스는 팬과 아티스트가 더 가까이 교감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제공한다. 특히 이용자에게만 제공되는 팬 사인회·팬 미팅·컴백 쇼케이스 등 단독 행사·이벤트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최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유니버스 합동 콘서트 '2022 유니콘(UNI-KON);은 200개국 380만명의 케이팝 팬들이 시청하며 글로벌 서비스로서 위력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