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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은 회장, 'KDB 비상경제대응체제' 구축 선포

2022-07-25 12:07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금융·실물경제에서 유동성 경색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행내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가동한다. 산은은 지난 22일 여의도 본점 대강당에서 '2022년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Workshop)'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금융·실물경제에서 유동성 경색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행내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가동한다./사진=산업은행 제공



같은 날 강 회장은 산은 수장으로 임명된 후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CEO 경영철학과 조직운영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회장은 워크숍에서 기업활력 저하와 초고령화 가속화로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늪으로 빠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산은이 경제안보 대응, 혁신성장 지원, 디지털-그린-바이오 전환 투자 지원 등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강 회장은 비즈니스 경영철학의 키워드를 "무브 퍼스트! 무브 포워드!(Move first! Move forward!)"로 압축해, 버려야 할 업무는 과감히 버리고 산은이 할 수 있는 핵심업무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이로써 효율성과 업무경쟁력을 함께 키우자는 주장이다. 아울러 유연한 조직문화와 효율적인 업무환경,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을 통해 조직문화와 내부제도를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회장은 최근 금융·실물경제에서 유동성 경색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자국 우선주의 부상 △이익블록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코로나 재확산세 외에도 △금리인상기 자산시장 급락 △코로나 만기연장·상환유예 종료로 인한 절벽효과 △스타트업·벤처 투자 위축 등이 겹친 까닭이다. 특히 최근 산업계 피해를 외면하는 노·사 갈등이 심화되면서 한계기업들의 손실이 확대되고 유동성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강 회장은 이러한 우려를 고려해 경제위기 발생 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KDB 비상경제대응체제' 구축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산은은 정부와 긴밀히 정책공조를 이어가는 한편, 행내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가동한다. 위원회는 자금조달 및 자금공급 상황과 현안기업 경영정상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은행 손익 및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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