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여자축구대표팀 벨호, 대만에 4-0 완승 동아시안컵 '유종의 미'…이민아 2골 활약

2022-07-26 18:38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자 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에서 완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6일 일본 이바리키현 가시마시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이민아의 2골과 강채림, 고민정의 골로 4-0으로 크게 이겼다.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둔 한국은 1승1무1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아쉽게 패했고, 중국과 2차전은 1-1로 비겼다.

이민아가 골을 넣은 후 강채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2005년 우승 이후 17년 만의 정상 도전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최종전에서 화끈한 승리로 대만전 14연승을 이어가며 첫 승을 거두고 기분좋게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이어 열리는 일본(2승)-중국(1승1무)전에서 우승팀이 결정된다.

한국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주전 수비수 임선주가 문전으로 올라온 공중볼을 헤딩하려다 대만 골키퍼와 충돌, 부상을 당해 김윤지와 교체되는 악재가 있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대만을 몰아붙이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압도적 볼 점유율로 계속 기회를 노리던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약 5분동안 3골을 몰아넣으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전반 35분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장슬기가 왼쪽을 파고든 뒤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이민아에게 크로스를 올려줬다. 이민아는 수비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몸을 날리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3분 뒤 한국의 추가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최유리가 크로스한 볼을 강채림이 방향을 바꿔 대만 골문을 다시 열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불과 2분 뒤인 전반 40분 또 골을 터뜨렸다. 지소연이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침투패스를 이민아가 잡아 상대 수비를 제친 후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멀티골이자 한국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3-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은 한국은 간판스타 지소연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또 생겼다. 볼 경합 과정에서 쓰러진 지소연은 일어나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나갔고, 장창이 대신 투입됐다.

게임을 이끌던 지소연이 빠진 가운데도 한국이 경기를 주도해 나갔지만 마지막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작품이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후반 32분 추효주가 이민아의 패스를 받아 때린 슛이 골대 맞고 나오는 불운도 겪었다.

벨 감독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후반 34분 박은선, 고민정, 장유빈 등 3명을 한꺼번에 교체 카드로 내밀었다. 교체 효과는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강채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고민정이 헤딩슛해 쐐기골을 터뜨리며 4-0으로 경기를 끝냈다.

대만은 제대로 반격도 못해보고 대패를 당해 3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