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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연 매출 60조·두 자릿수 이익률 목표…북미 공략 박차

2022-07-27 14:02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매출 목표를 19조2000억 원에서 22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요 OEM들이 신차를 출시하고, 원자재값 판가 연동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된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5년 안에 매출을 3배 이상으로 증가시키고,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도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미 지역에서 합작사(JV)를 늘리고, 원통형 배터리 공급 확대 및 신규 폼팩터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글로벌 생산역량에서 아시아(59%)와 유럽(34%) 비중이 북미(7%)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2025년까지 북미 시장 내 생산역량을 45%까지 끌어올리고, 유럽과 아시아는 각각 폴란드·중국 외 신규 거점에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폴란드에 위치한 포드향 배터리 생산라인도 2배로 증설하고, 이후에도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포드의 전기차 머스탱 마하-E와 전기 상용차 이-트랜짓 판매량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포드는 지난해 머스탱 마하-E가 5만5000대 이상 판매됐으며, 내년까지 생산력을 3배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모회사 LG화학의 지원사격도 받는다. LG화학은 올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JV인 얼티엄셀즈에 95만 톤에 달하는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전기차 500만 대 분량이다.

파우치·원통형 듀얼 폼팩터 체제를 강화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파우치형은 단입자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적용으로 에너지밀도·고속 충전 성능 우위를 다지고, 리튬인산철(LFP)를 비롯한 보급형 제품도 확대할 예정이다. 전고체배터리의 경우 2026년 고분자계, 2030년 황화물계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가속화한다. 이는 제조경쟁력 향상 및 원가 절감을 위한 것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사전 설비 이슈를 감지·조치하는 등 5년 안에 수율을 5%포인트 높인다는 방침이다. 공정 내 반제품 및 최종제품을 자동 검사, 생산성도 11%포인트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탭 단선 및 접힘과 분리막 접힘·밀림을 비롯한 이슈를 해소하고, 제품 설계 및 공정개선을 통해 불량 발생 및 유출 리스크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배터리 이상 징후에 대한 감지 기능을 강화하는 등 BMS 안전 진단 알고리즘도 강화한다.

미국 오하이오주 내 얼티엄셀즈 전기차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대두된 것에 대응하기 위해 업스트림 협력사를 발굴하고, 지분 투자를 비롯한 파트너십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메탈과 기타 원재료에 대한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현지화율을 높이는 등 리스크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리사이클의 경우 올해 안으로 중국 화유코발트와 폐배터리 등에서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JV를 설립하고, 기술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한다.

BaaS를 비롯한 신사업 기회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배터리 관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서비스 영역으로, 외부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에 따른 전력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사회적가치도 창출한다는 목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기술 리더십 확보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No.1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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