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4·29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광주 서구을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천정배 무소속 후보, 조영택 새민련 후보, 정승 새누리당후보 간에 막판에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정권심판을 앞세운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와 호남정치복원을 선언한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양상으로 치닫던 초반 분위기에 지역일꾼론을 내세운 새누리당 정승 후보의 막판 추격이 거세지면서 3파전으로 흐르고 있다.
야당 텃밭인 광주 서구을에 천정배 후보가 무소속 출사표를 던지면서 지각변동을 예고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더 열심히 하고, 새정연이 경쟁하고, 광주가 발전한다"는 지역일꾼론을 내세운 정승 후보가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바짝 추격에 나선 양상이다. 조영택 새민련 후보다 막판 천정배후보를 바짝 추격중이다.
▲ 4.29 재보선 광주을 한 선거구에서 시민단체 관계자가 투표를 독려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정승 페이스북 켑처 |
4선 국회의원에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천정배 후보와 전남 완도 출신으로 18대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을 지내고 2005년 청와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조영택 후보에 비해 지난 3월까지 식약처장으로 공직생활을 한 정승 후보는 인지도면에서도 열세였다.
하지만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35년간 특정 정당이 독점한 광주 정치 구조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안일함에 대한 서운함과 함께 이번에야말로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일꾼을 뽑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정승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승 후보가 직접 골목골목을 누비며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꼼꼼히 메모한 내용으로 피부에 와 닿는 공약을 내세운 것도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점이다.
정 후보는 자신이 발로 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실현 가능한 생활밀착형 지역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우자 광주의 민심도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지역일꾼을 뽑겠다는 광주민심과 함께 꼼꼼한 지역공약으로 승부수를 던진 정승 후보가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