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완성차 업체가 신차효과를 이어가기 위한 틈새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별한 신차가 없는 올해 완성차 업계에서 연식변경모델을 통한 신차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점은 디젤엔진을 대신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가 주를 이르고 있어 환경규제강화에 따른 시장변화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기아 셀토스, 기아 스포티지,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르노코리아 XM3. /사진=미디어펜·기아 제공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 소형SUV 셀토스는 풀체인지급 연식변경모델로 돌아왔다. 셀토스는 기존 1.6 터보 가솔린과 1.6 디젤로 운영됐지만 연식변경모델을 출시하며, 1.6 터보 가솔린과 2.0 가솔린 모델을 선보였다.
새롭게 등장한 셀토스는 중형세단에 적용됐던 스마트스트림터보엔진을 적용해 높은 퍼포먼스를 자랑하면서도 효율성까지 챙긴 모델로 돌아왔다. 특히, 'SUV=디젤'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가솔린 모델로만 출시됐다.
앞서 기아는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연식변경모델 소식을 전하며 LPi모델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전했다. 국내 유일의 LPG SUV인 QM6의 새로운 경쟁모델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모델이 경쟁을 벌이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롭게 LPG모델이 추가된 반면 디젤모델은 단종됐다.
이 밖에도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기존 G70를 기반으로 한 웨건형 모델 G70 슈팅브레이크를 출시하고 새로운 고객확보에 나섰다. 완전신차는 아니지만 새롭게 추가되는 모델로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G70 슈팅브레이크는 2.0 가솔린 터보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르노코리아도 신차효과를 만들기 위해 프리미엄디자인 소형SUV XM3에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파생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우수한 디자인으로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 XM3에 친환경모델을 추가해 수요확대를 노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형SUV이지만 세단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사랑받아왔던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존 1.6 가솔린 엔진에 전동화 작업을 통해 완성된 시스템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 모델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국내시장에서도 충분한 시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파생모델과 연식변경모델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라는 이미지를 부여하기에 적절한 것들 중 하나로 각 모델에 고객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판매로 이어지게 만드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식변경과 파생모델 등 신차효과를 누리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된 모델들의 공통점은 디젤엔진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탄소중립과 같은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더 이상 디젤엔진의 출시를 이어갈 수 없게 됐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더욱이 앞서 요소수 대란을 겪은 소비자들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가솔린과 디젤 가격의 역전현상 등은 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도 디젤차의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완성차 업계에서도 추가로 출시하는 신차에 디젤엔진을 선택하지 않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쌍용자동차는 신차 토레스를 1.5 가솔린 터보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출시했다. 이런 토레스는 쌍용차의 사전계약대수를 기록을 갱신할 만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차효과는 완성차 업계의 판매실적과 직격되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로 업계에서는 이 효과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을 펼쳐오고 있다"며 "이런 시장에서 환경규제강화 등으로 디젤을 대신할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