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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에 미 증시 급등…국내 증시 영향은

2022-07-28 14:26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미국 증시를 끌어 올리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이벤트였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가 증시 부담 요인을 한층 덜어냈다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7일(현지 시간) 연준이 지켜보고 있는 데이터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가 어느 시점에서는 느려질 수 있다고 발언했다. /사진=연합뉴스



27일(현지 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36.05포인트 상승한 3만2197.5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56포인트 상승한 4023.6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469.85포인트 오른 1만2032.42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4.06%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전세계에 확산하기 시작하던 때 반등했던 2020년 4월 이후 최대 기록이다.

이날 뉴욕 증시를 끌어올린 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결과와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7월 FOMC 정례회의 결과가 시장이 예측한 수준과 일치한 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를 두 달 연속 0.75% 포인트 인상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면서 “다음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큰 폭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9월에 열린다. 파월 의장은 “그 결정은 현재부터 그 때까지 얻은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대한의 고용, 물가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의회 권한의 관점에서 현재 상황은 분명하다”면서 “노동 시장은 극도로 타이트하며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9월 FOMC 정례회의가 두 달이나 남은 시점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의 여지를 남긴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곧바로 이어진 파월 의장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에 더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 정책 기조가 더욱 긴축됨에 따라, 우리는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동안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연준이 지켜보고 있는 데이터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가 어느 시점에서는 느려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에 반응했다. 해당 발언이 나오자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폭을 늘렸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FOMC 결과 및 뉴욕증시 호조세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결과 발표 이후 위험선호심리가 확산되면서 시장은 안도랠리를 전개한 상황”이라며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로 전환했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으로 정책 강도를 제시했으며 이를 재료 소멸 인식으로 받아들인 측면이 강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대형 이벤트였던 7월 FOMC 종료로 증시 부담 요인을 한층 덜어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원·달러 환율 하락세 지속으로 인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 유지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연준이 FOMC를 통해 75bp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나 많은 부분이 반영됐다는 평가 속 상승세가 이어졌다”면서 “미 증시가 FOMC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FOMC 이후 달러화의 약세가 진행돼 원화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우호적”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4포인트(0.91%) 오른 2437.57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0포인트(0.85%) 상승한 802.50에, 개장했다. 오후 2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2431.34, 코스닥은 797.03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72억원, 19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80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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