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과 GS칼텍스가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 및 친환경 바이오 원료 상업화에 나선다.
양사는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3HP)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실증플랜트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친환경 발효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바이오 원료로, 아크릴산·아크릴로니트릴·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의 원료로 쓰인다. 개인 위생용품과 전기차 경량화 소재로도 적용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사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바이오케미칼 사업을 추진하는 중으로, 상용·상업화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의 사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28일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왼쪽부터)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정기명 여수시장·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3HP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실증플랜트 착공식 및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GS칼텍스 제공
생분해성 소재 및 폴리우레탄 제조 등의 친환경 원료 물질로 사용되는 1,4 부탄다이올(BDO) 기술개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여수시와 국내 화이트 바이오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및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3자간 MOU도 맺었다. 여수시는 행정적 지원을 수행하고, 양사는 상업화 추진시 여수를 신규 공장 건설 부지로 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내를 대표하는 정유·화학 기업이 손을 맞잡았다"면서 "3HP 실증플랜트 구축을 시작으로 화이트 바이오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향한 양사의 협업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앞으로 연구개발(R&D)을 통한 ESG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을 위한 자원효율화 및 순환경제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3HP 발효 기술을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 수준의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PLH)를 개발한 바 있다. GS칼텍스도 미생물을 활용한 2,3-BDO 친환경 생산공정을 개발하는 등 화이트 바이오 분야 제품을 만들고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