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는 올 2분기 매출 15조7540억 원·영업이익 1조2359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9%, 영업이익은 569.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575억 원으로, 같은 기간 4292.2% 급증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및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악재가 발생했지만,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견조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연결 편입된 한국조선해양 실적이 반영된 것도 언급됐다.
이 중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8조8008억 원·영업이익 1조3703억 원을 달성했다.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 등을 토대로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와 화이트바이오 등 친환경 신사업 강화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CES 2022' 내 현대중공업그룹 부스 전경./사진=미디어펜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은 중국 봉쇄를 비롯한 어려움이 있었으나, 선진·신흥시장을 공략하면서 매출 2조1167억 원·영업이익 1122억 원을 시현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중동 시장 수주 확대 및 선박용 제품 판매 증가 등을 기반으로 매출 5401억 원·영업이익 272억 원을 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과 선박 부품서비스 수주를 앞세워 매출 3830억 원·영업이익 348억 원을 거뒀다. 현대로보틱스도 영업이익 43억 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4조1886억 원·26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선박 건조 물량이 늘어났지만, 강재가 상승을 비롯한 일회성 요인으로 적자가 이어진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조선 부문에서 고부가가치선 건조 비중 증가에 따른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석유화학 사업의 본격적인 매출 및 순익 증대가 기대된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과 시장 특성에 맞는 영업전략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